Tonic immobility (긴장성 부동)
배 까뒤집는 동물과 그렇지 않은 우리의 차이점?
인류의 설계 오류 : 인간의 뇌는 ‘사회적 죽음’을 ‘신체적 죽음’으로 착각한다고 합니다.
뇌를 셧다운 시키는 방식이죠. 반대로 동물은 ‘몸은 죽었지만 두뇌는 풀가동중’으로 해석할 수 있답니다.
동물의 뇌는 '생애 가장 활발한 리서치'를 수행 중입니다.
포식자가 방심하는 순간을 포착해 도망가야 하기 때문이죠.
긴장성 부동은 기절이나 셧다운보다는 인간의 공황상태에 더 가깝습니다.
공황상태 또한 동물의 부동처럼 신경계의 과각성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죠.
- 물리적으로 '굳기'가 불가능 :일부 연체동물 (예: 문어, 해파리 따위 단순 구조 생물)
- 방어력이 너무 강함 :호저, 스컹크(도망보다 즉각적 방어, 위협 과시함. 굳어버리는 건 오히려 불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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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인 죽은척 (신경계 반응 + 학습된 전략)
<혼신의 연기중인 북아메리카주머니쥐.>북아메리카주머니쥐는 위험에 처했을 때 죽은 척하는 걸로 아주 유명한 동물이죠. 주머니쥐는 적이 다가오면 입을 벌리고 쓰러지면서 죽은 척을 하는데, 때로는 혀를 빼물고 항문에서 고약한 냄새의 체액까지 분비합니다. 이때 호흡이 30% 정도 느려지고, 심장 박동 수도 느려져 최대 6시간까지 죽은 척을 지속한다고 하니 정말 ‘혼신의 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류의 가치부전
거짓으로 어리석은 체하되
실제로 미치진 말라.
'미치다'는 크게 두 가지 사전적 의미를 가집니다.
- 첫째, 정신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나다.
- 둘째, 어떤 일에 지나칠 정도로 푹 빠지거나 행동이 상식에서 벗어나다.
*넷째, 어떤 단계나 공간에 닿다(도달하다)...
- ‘현실 판단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다. 현실 판단 능력이 없다는 것은 ‘내부 세계’와 ‘외부 세계’ 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다. 내부 세계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만든 세상이고, 외부 세계란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내부 세계와 외부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가 비정상의 제1 기준이다.
-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남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이 비정상의 두 번째 기준이다. 머릿속으로저 여자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했을지라도 그냥 지나가면 아무도 그 사람이 미친 줄 모른다. 괴상한 행동이 나타나야 비로소 비정상임이 드러나는 것이다.
- 병식(病識)이 없는 것이다. 병식이란 자기가 문제가 있다는 깨달음이다. 묻지 마 폭행자에게 ‘당신은 망상증’이라고 하면틀림없이 자기를 미친놈 취급한다고 화낼 것이다. 현실 판단 능력이 없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자기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망상증’이다.
뇌 어떤 부분에 결핍이 생기면 사람이 '미쳤다'라는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나요?
- 전두엽 (특히 전전두엽 피질); 조현병, 전두측두엽 치매 전두엽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컨트롤 타워'. 이 부위의 기능이 결핍되면 사회적 억제력이 사라집니다.
- 변연계 (감정의 뇌); 양극성 장애(조울증) 공포, 분노, 기쁨 등 원초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곳입니다. 양극성 장애에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되는 '조증' 상태에서는 전두엽의 판단력이 일시적으로 결핍됩니다. 반대로 '우울증' 상태에서는 뇌의 보상 회로와 활력이 결핍되어 극단적인 무기력에 빠집니다.
- 측두엽과 망상 전파; 측두엽 간질 환청이나 환각은 주로 측두엽의 이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조현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현상은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측두엽의 청각 처리 영역이 스스로 활성화되는 결핍 혹은 과활성 상태에서 비롯됩니다. 발작 전후로 강렬한 데자뷔(기시감), 종교적 황홀경, 혹은 심한 공포감을 느끼며 평소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습니다.
- 도파민 회로의 불균형 (신경전달물질 결핍); 파킨슨 치매, 약물 중독 장애 특정 부위의 물리적 손상뿐만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전달 체계에 '결핍'이나 '과잉'이 생겨도 정신적 이상이 발생합니다. 파킨슨 병으로 도파민 수용체의 불균형으로 인해 실제 없는 사물을 보는 '환시'가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장기간의 약물 남용은 뇌의 보상 회로를 망가뜨려, 약물이 없을 때 전두엽 기능이 마비되는 '기능적 결핍' 상태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망상이나 공격성이 발현됩니다.
광견병 걸린 개도 미쳤나요?
라틴어로 '광기'를 뜻하는 광견병은 발열, 경련, 공격성, 환각, 마비, 그리고 아마도 가장 특이한 증상인 물공포증(말 그대로 물에 대한 공포)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리치몬드 공작 4세 찰스 레녹스는 광견병이 시작되자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밤엔 평소처럼 와인을 즐길 수가 없군."잔혹한 아이러니는, 정신을 잃은 희생자들이 때때로 잠시 정신이 맑아지는 순간을 맞이하지만, 곧 눈앞에 닥친 비극적인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개였다면 미친놈으로 총살당했을 거야."왜 '狂'(미칠 광)인가?
바이러스를 알기 전, 사람들은 병을 동물의 행동으로 명명했습니다. 광폭형(furious) 광견병에 걸린 개는 흥분하고, 침을 흘리고, 닥치는 대로 물고, 안절부절못합니다 — 즉 '미친 듯이' 날뜁니다. 狂犬病은 문자 그대로 "미친 개 병"이고, 명명의 근거는 병원체가 아니라 미쳐 보이는 행동입니다. 앞서 얘기한 광폭/공격성이 그대로 병명이 된 셈이에요. "미쳤다"는 한자권 뿐만이 아니라, 거의 범언어적 합의입니다. 광폭형이라는 가장 눈에 띄는 양상이 어느 문화권에서나 '광기'로 번역된 거죠.
그러나, 명심할 것은, 미친 개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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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체계가 광견병을 미침에서 빼도록 명시적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광견병은 감염성·신경학적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질병코드에서도 정신질환이 아니라 감염병 쪽(ICD-10 A82)에 들어가요. 진단·치료의 주체도 감염내과·신경과지 정신과가 아닙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순수하게 과학적 사실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정신의학은 19세기 이후 "설명 가능한 광기"와 "설명되지 않는 광기"를 분리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매독이 뇌를 침범해 생긴 정신증
-뇌종양 때문에 생긴 망상
-간성혼수로 생긴 환각
등은 한때 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지만, 원인이 밝혀진 뒤에는 정신질환 범주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반대로 조현병은 "망상과 환각은 있는데 설명 가능한 원인이 없다" 는 범주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현대 정신의학의 정신병 개념은 사실 "정신증 증상을 일으키는 모든 상태" 가 아니라 "다른 의학적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정신증" 에 더 가깝습니다. '그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명백한 의학적 원인이 있는가?'에서, 광견병은 여기서 "예"가 나오므로 정신질환 범주에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엄밀하게 말하면, 광견병은 '미침의 증상'을 보일 수는 있지만, 현대 정신의학이 정의하는 '미침(정신질환)'의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언어 단어 뜻 어원·메모 라틴어 rabies 광란·격노 rabere (미쳐 날뛰다) 영어 rabies 스페인어 rabia 이탈리아어 rabbia 프랑스어 la rage 분노·격노 독일어 Tollwut '미친 격노' toll(미친) + Wut(광란) 그리스어 lyssa (λύσσα) 광란·전투적 광기 신화 속 광기의 여신 Lyssa
'미쳤다'는 표현의 모호한 폭력
'미쳤다'는 말은 뇌의 어떤 부위가 어떻게 아픈지를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단순히 "우리와 다르다" 혹은 "통제 불가능하다"라는 공포와 거부감을 담고 있는 단어죠.
-과거에는 원인을 몰라 귀신이 들렸다거나 인격의 결함으로 보았지만, 현대 의학은 이를 '뇌라는 장기의 기능 장애'로 규명했습니다. 간이 안 좋으면 간경화, 혈당 조절이 안 되면 당뇨라고 부르듯, 뇌의 조절 능력이 저하된 것을 '정신 질환'이라는 중립적인 용어로 대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중립적인가요? 합의는 시대에 따라 움직입니다 — 동성애는 1973년까지 질병 목록에 있다가 그해 표결로 빠졌고, 한때는 도망친 노예를 '드라페토마니아'라는 병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정신 질환의 경계는 자연에 그어진 선이 아니라 사람이 긋는 선인 셈입니다. 결국 의학은 그 단어를 대체하지 못했습니다. '정신 질환'이라는 점잖은 말을 만든 뒤에도 '미쳤다'는 멀쩡히 살아남아 일상을 굴러다니죠("미친 헤어스타일"처럼요).
...
- 방어 대형을 갖춘 머스크 옥스, 뿔을 드러내고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유지한다.
얼 수가 없어서 도망치고 싸우는 거겠죠
죽은 개구리
죽은 뱀
죽은 몽구스
죽은 나비
죽은 딱정벌레